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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6 16:48

전직 수학강사가 인라인스키렌탈샵 사장이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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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활은 정말 평범함 그 자체 였다


이렇다 할 취미도 저렇다 할 관심거리도 딱히 없는.


평범하다 못해 지루하기까지 한 일상의 반복이었다. 



 

퇴근 후 습관처럼 쇼파에 앉아 스마트폰으로 페이스북을 켜면

 

자기가 먹는 모든 음식을 사진찍어 올리는 친구.

하루가 멀다하고 여행을 다니는 친구. 

매일 같이 헬스장 인증샷을 남기는 친구.

 

친구들의 근황을 보고 하트를 누르며 잠깐 생각에 빠진다.


"뭐 재미난 일 없을까"


나 빼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참 재미나게 살고 있는 것 같았다.

 

아니 나의 일상도 이들과 별 다를게 없지만 마음이 공허했다고 해야 맞는 표현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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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페이지에도 


여행영상이 있었고, 운동사진이 있었으며, 


가끔 특별한 음식을 먹는 포스팅이 있었으니까.. 

 



하지만 무언가 모를 그 마음의 공허함. 



남들 하는 것 다 하며 살고 있지만 특별함없었다.


"나는 늘 심심했고, 늘 무언가에 허기져 있었다"


그렇게 바뀌는 것 없는 일상이 반복되던 어느날.



유튜브에서 이상한 영상 하나를 보았다. 스키장 영상이었다. 


늑대탈을 쓴 사람이 마구마구 스키장을 뛰어다니며 온갖 잔재주를 부렸다. 



그때 나온 영상의 배경음악은 ‘내가 제일 잘나가’ 

 

와! 정말 스키장에서 이 사람이 제일 잘나갈 것만 같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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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지금은 겨울.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도대체 이 처음보는 요상하게 작고 신발같은 이 장비는 무엇일까? 



인터넷에 폭풍 검색을 통해 알아낸 장비의 이름


인라인스키


평범하고 지루하게 느끼던 나의 일상에 


정말이지 너무나도 신박하고 파격적인 아이템이 들어와 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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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적 롤러스케이트로 동네 좀 누벼봤던 나는 


생각보다 쉽게 초급슬로프 라이딩이 되더라? 오우 이거다 !! 너무 잼있잖아 !!


 ( 지금에 와서 알게된건 인라인스키는 누구나 타기 쉬운 장비였다. 나는 내가 타고난 재능충인줄;; )


그렇게 인라인스키가 내 생활에 들어오게 되었고,


 나의 일상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퇴근하면 할 것 없어 집에서 TV를 보거나 스마트폰을 열어


다른사람들의 일상을 구경하는 대신 부지런히 옷을 갈아입고 스키장으로 향했다


누가 시킨것도 SNS에 자랑을 하려고도 아니었다. 


그저 인라인스키를 타는 것 그 자체가 내게 너무 즐겁고 재미있고, 삶의 활력을 주었기 때문이었다. 



그중 무엇보다도 내 일상의 가장 큰 변화라 한다면




이전의 나보다 부지런해 지고

삶에 열정적인 자세가 생겼다는 것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매일 근력운동 하기.


새해가 될 때마다 내가 세우는 계획 중 일부였으나 


목적 없는 목표는 늘 그렇듯 작심삼일 또는 내일부터 다음주부터..


 이렇게 미뤄지다 잊혀지기 일쑤였다. 


내가 정말 애정하는 찐취미가 생기기 전까지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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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키장을 가기 위해서 해야 할 일들을 출근 전 오전에 미리 처리해야 했고,


 그렇게 아침형 인간이 되었다. 


재미있는 인라인스키를 더 오래 더 잘타고 싶어 체력을 길러야 했고,


매일 헬스장에 나가 운동을 하게 되었다.



이런 인생의 열정과 활력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했을 때 자연스레 따라오는 거 였구나 !



내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이 생겼을 때 그것을 잘해내기 위해서


 내가 힘들어 했던 모든 일들은 더 이상 힘들지 않고, 귀찮지 않았다.


오히려 나 스스로가 하고 싶어 안달나게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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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살고 싶어 졌다. 


내가 가장 열정적일 수 있는 일을 직업으로 가지고 살아보고 싶어졌다. 



내가 얼만큼 더 내 삶에 집중 할 수 있을지



그래서 나는 수학강사라는 직업에서 느끼는 보람과 성취감은 잠시 내려놓고,


새로운 도전을 해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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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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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file_image 이지더스키Level 0  13일 전

    멋있습니다~~~

    2024-11-14 1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