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년 전에 인라인스키를 처음 접해보고 이번 시즌부터 제대로 즐기고 있는 사용자 리므입니다.

이번에 많이 타보면서 여러 장비들을 경험해보았고, 처음 접해본 초심자/초보자들의 입장에서 인라인스키를 체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인스토리 및 다른 대여점에서 빌릴 수 있는 다양한 장비 조합(보드부츠 + 데븐 플레이트, 크루져 플레이트, 보드부츠 + 익스트림 플레이트, 보드부츠 + 이지더스키 플레이트, 스키부츠 + 이지더스키 플레이트, 스노우스케이트 BTS)를 비교하며, 초심자, 초보자, 중급자 입장에서 각 조합의 특징과 장단점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착용감, 조작성, 안정성, 무게와 후대성, 내구성 등 여러 기준으로 경험을 공유하니, 인라인스키를 처음 접하는 초보자 및 초심자분들이 자신에게 맞는 장비 선택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참고로 저는 5살부터 스키를 탔던 사람이여서 스키부츠의 경험은 제 주관이 살짝 들어갈 수 있다는 점 양해드립니다.)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제 기준 초심자, 초보자, 중급자의 차이는 이렇습니다.

초심자: 인라인스키를 막 접한 라이더, 초급~초중급 슬로프에서 라이딩, T 브레이크, 360턴 가능

초보자: 인라인스키를 어느정도 타는 라이더, 초급~중상급 슬로프에서 라이딩, T 브레이크, 360턴 가능, 초급~초중급 슬로프에서 360점프, 백넬슨 가능

중급자: 인라인스키를 좀 타는 라이더, 초급~상급 슬로프에서 라이딩, T 브레이크, X 브레이크, 360턴 가능, 초급~초중급 슬로프에서 한발 라이딩, 360점프, 벡넬슨 가능
(중급자보다 좀 더 잘하면 브론즈 티어라고 보시면 됩니다)



1. 보드부츠 + 데븐 플레이트, 크루져 플레이트

제가 비발디에서 처음 접했던 인라인스키 조합으로, 관광 스키어나 초보자·초심자에게 매우 적합한 장비입니다.
가벼운 플라스틱 바인딩과 보드부츠 덕분에 유연성이 뛰어나며, 플레이트의 적당한 마찰로 인해 처음 인라인스키를 접하는 분들도 초·중급 슬로프를 무난하게 내려올 수 있습니다.

특히 습설에서 눈이 뭉쳐 있을 때 라이딩 시 발생하는 충격이 커넥터가 완충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발에 직접적인 충격이 덜 가해져 장시간(5시간 이상) 라이딩해도 피로감이 적었습니다.

다만, 유연함이 장점인 만큼 단점도 존재합니다.

엣지를 걸어 라이딩하기가 비교적 어렵고, 설질이 아이스일 경우 엣지가 잘 안 걸려 안정적인 주행이 힘들 수 있습니다.
또한, 반응성이 조금 둔한 느낌이 있어 하드한 라이딩보다는 편안하고 여유로운 라이딩에 더 적합합니다.

2. 보드부츠 + 익스트림 플레이트(하판 평평함, 무거운 옛날 플레이트)

여러 대여소에서 "인라인스키 빌려주세요" 하면 빌려주는 조합입니다. 인라인스키가 아직 대중화되지 않은 스키장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스키는 관광 스키어나 초심자한테 권장드리지 않습니다. 관리를 안하는 곳이 많기 때문에 하판에 얼음이 잘 끼게 됩니다.
또한 스키 자체가 무겁기 때문에 출발할 때 잘 출발하지 않으며, 멈출때도 브레이크를 오래 유지하고, 각도도 많이 줘야 멈춰지게 됩니다.
그러나 무게중심이 밑에 있기 때문에 설질만 좋으면 좋은 성능을 낼 수 있으며, 무게가 접지력을 높여주어 파우더에서도 부드럽게 앞으로 잘 나간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트릭을 하기에는 너무 무거운 무게이고, 비교적 긴 하판 길이 때문에 라이딩을 단련하고 싶은 중급자들이 빌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최고가 중급 슬로프였다가 이 장비를 빌려서 타보니 상급을 탈 수 있게 되었습니다)

3. 보드부츠 + 이지더스키 플레이트

포리빌로우 커뮤니티에서 자주 사용되는 인기 조합으로, 가볍고 반응성이 좋은 라이딩을 원하는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이지더스키 플레이트는 다른 플레이트와 달리 더 단단하고 가벼우며, 엣지가 잘 걸리기 때문에 즉각적인 반응성이 특징이며, 이 특성을 보드부츠를 이용해서 반응성을 약간 낮추었기 때문에
특정 각도 전에서는 엣지가 안걸리다가, 그 각도를 넘어가면 엣지가 걸리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초보자나 중급자가 크로스 계열 트릭을 시도하기에 좋습니다.
또한, 그 덕분에 역엣지가 잘 안걸린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급 슬로프에서 타면 엣지가 덜 걸려서 슬로프 밑으로 끌려가는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급경사에서 라이딩을 컨트롤 하기에는 부적합합니다.
중급 정도에서 트릭을 연마하려는 사용자들에게 추천합니다.

4. 스키부즈 + 이지더스키 플레이트

요즘 엄청 핫해지고 있는 조합으로, 여러 초보자들이 이 조합으로 개인 장비를 장만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스키부츠 바인딩이 보드부츠보다 매우 작아 휴대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습니다.
이지더스키 플레이트의 즉각적인 반응성을 살려서 라이딩 할 때 엣지가 잘 걸리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상급 슬로프에서도 라이딩으로 컨트롤이 가능합니다.
역엣지가 보드부츠 조합보다는 더 잘 걸리게 되어 크로스나 벡넬슨을 할때 엣지를 정확히 주어야 하며, 턴 동작에서 발 앞을 확실히 들어줘야 됩니다.
라이더의 힘이 플레이트로 바로 전해지다 보니, 점프 동작이 수월하며, 크로스오버도 미끌리는 느낌이 없어 가속하기에 편합니다.
스키부츠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자신의 장비를 장만하려는 라이더분들께 추천합니다.

5. 스노우스케이트 BTS

라이딩할때 가장 좋은 장비인 것 같습니다. 지면에서도 스케이팅 동작시에 가장 반응성이 좋았으며, 슬로프에서도 뛰어난 안정성을 보여주어 가속과 감속이 매우 편했습니다.
그러나 일반 바닥에서 이동할때 밑판이 넓어 이동하기 힘들었으며, 마찰력과 홈 때문에 일반 인라인스키 트릭을 수행하는데 힘들었습니다.
라이딩 한정으로는 매우 좋은 장비입니다.

이상으로 여러 인라인스키 장비 조합에 대해 자세히 비교해보았습니다. 각 조합마다 착용감, 조작성, 안정성 등에서 차이가 있으므로, 본인의 라이딩 스타일과 슬로프 환경, 그리고 향후 도전하고 싶은 트릭이나 라이딩 레벨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심자 및 관광 스키어라면 유연함과 피로감을 줄여주는 보드부츠 + 데븐 플레이트/크루져 플레이트 조합이 안정적입니다.

중급자 이상으로 라이딩 실력을 쌓고 트릭에 도전하고자 한다면, 보드부츠 + 이지더스키 플레이트나 스키부츠 + 이지더스키 플레이트 조합을 고려해 볼 만합니다.
체력과 라이딩 실력을 쌓고 싶다면 보드부츠 + 익스트림 플레이트,

그리고, 특별한 라이딩 경험을 원한다면 스키부츠 + 이지더스키 플레이트나 스노우스케이트 BTS 조합도 주목해 볼 만한 선택지입니다.

모든 조합에는 장단점이 있으니, 인스토리에서 다양한 장비를 경험해보고 자신의 스타일에 가장 잘 맞는 조합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즐거운 인라인스키 라이딩 되세요!